2008. 12. 12. 17:07

사주 이야기


어제.. 간만에 만난 아주라언니와 써니걸, 글고 네번째꿈양.
강남역 인근에서 호가든 한잔씩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
얼마전 아주라언니가 사주카페에서 사주를 봤는데 기막히게 잘 맞추더라는 얘기가 나왔다

본디 사주나 운세 등의 개념을 잘 믿는 편은 아니지만 호기심 반, 재미 반 삼아 그 사주카페를 찾아 갔더랬다.
강남역 인근 번화가에 위치한 게 무색할 정도로 카페 외양은 마치 시골 역 앞 다방을 연상시켰고
사주를 봐주시는 다른 분들도 있는 듯 했지만
아주라 언니가 얘기한 그 아저씨에게 보기 위해 무려 한 시간 반을 기다려야만 했다.

한참을 기다린 끝에
소설가 이외수씨를 연상시키는 듯 다소 마른 체격에 길다란 머리를 부스스 늘어뜨린 아저씨가
드디어 우리 테이블로 왔다.


생년월일시와 이름을 묻더니 사주팔자와 오행을 찾아 드디어 꿈양의 사주풀이가 시작되었다.


꿈양은.. 천성적으로 물의 기질을 타고났으나 오행 중 금의 기운이 없다고 했다.
여러가지 관점에서의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그 중 기억나는 몇 가지 이야기들.


꿈양은 정적인 것을 싫어하고, 활동적인 것을 좋아라 하기 때문에 사무직은 기질과 맞지 않는 직업이라 한다.
꿈양은 신문방송, 광고 혹은 문화 컨텐츠 사업을 하면 잘 맞을 기질이라고 한다.
- 오호! 꿈양의 어릴 적 꿈은 광고기획자였고, 최근에는 공연 기획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.

꿈양은 본인이 공부를 싫어하기 때문에 학자나 교육자 등의 직업은 맞지 않지만 학식있는 사람을 동경한다고 한다.
- 오호! 꿈양은 대입 시절 교대에 동시 합격했으나 다른 학교를 선택했고, 대학교때 영어영문학 전공하면서 교직이수 가능 대상자였으나 그 역시 취소했다. 그리고 어느 한 분야에서라도 똑똑한 사람을 좋아라 한다.

꿈양은 금전적으로 잘 벌기는 하지만 지키는 것은 잘 못해 재물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.
- 오호! 그래서 내가 맨날 이렇게 가난하구나.. ㅠ.ㅠ 
옆에서 아주라언니와 써니걸은 나의 지름신을 얘기하며 적극 동조하기까지...


꿈양 사주에 남자가 없단다.
- 오호! 그래서 나 이렇게 오랫동안 외롭구나..  이유가 있었어!!! ㅠ.ㅠ

그치만 내년에는 누군가를 만날 수 도 있으며 의외로 연하일 수도 있단다.
- 오호! 내년에 어디... @.@~

꿈양은 관운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사업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다. 특히 문화 컨텐츠와 관련된 사업..
그러나 지금 당장은 관망하고 몇 년 후를 보라 한다.
- 흐음!! 난 그냥 월급쟁이가 편하고 좋은데...
기획자로 이름을 날려보고 싶단 생각은 해봤지만 내 사업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해본 바가 없어 이건 약간 의외..


가족들은 모두 건강하시지만 아빠 건강을 살펴드려야 한댄다.
- 아! 뜨끔.. 아빠.. 전화 자주 드릴께요.. ㅠ.ㅠ

본인은 대체로 건강하겠으나 호흡기 쪽은 주의를 해야 한댄다.
- 아이고! 벌써 한참이나 지속된 감기로 기침이 마르질 않았는데... 깜짝!!


맞는 얘기도 있고, 그렇지 않은 얘기도 있고...
워낙에 귀에 걸면 귀걸이, 코에 걸면 코걸이..
관점에 따라 이렇게 해석 할 수도,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얘기들이 많이 나와
운세나 사주 이런 것은 그저 재미로나 봐야지 믿을 건 못된다고 생각해 온 꿈양.
좋은 얘긴 기분 좋게 웃어 주고, 주의 하란 얘긴 조금 신경 써주고, 나쁜 얘긴 흘려버려야지..

처음으로 해 본 사주 풀이.
색다르고 재미난 경험이었다.

'오늘의기록:Diary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2009 첫 포스트.  (3) 2009.01.12
첫 눈  (0) 2008.12.23
허무한 휴가  (0) 2008.12.19
사주 이야기  (3) 2008.12.12
몸이 말해주고 있다  (0) 2008.12.02
Save the Children  (0) 2008.11.24
생각중인 일.  (4) 2008.11.24
첫눈인걸까?  (0) 2008.11.20
Trackback 0 Comment 3
  1. BlogIcon nineblue9 2008.12.22 21:38 신고 address edit & del reply

    저는 며칠전 신 점 보고왔는데..ㅋㅋ
    사주나 신점이나...잘 맞추는건 매한가지 같은데.....
    진짜...잘~~~생각해 보면 과장님 말씀대로..귀에걸면 귀걸이..코에걸면 코걸이인 식이죠..ㅋㅋ
    나는 볼때마다....항상 좋던데..
    한때는 가만있어도 그렇게 될꺼라 생각해서 한 몇년 놀았죠....ㅡㅡ; ㅋㅋ

    • BlogIcon 4thdream 2008.12.23 00:15 신고 address edit & del

      오오, 신점은 어떻게 봐요?
      정말 보자마자 다 알아맞추나요? 사전정보 없이?
      믿진 않는데 궁금은 하다는...
      일종의 호기심?

    • BlogIcon M.Y.Jeon 2008.12.28 14:21 신고 address edit & del

      난닝구야- 너 그런것도 봐?? 신기하다.ㄱ- 울엄마 같애.